'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의 '아쿠아'(Aqua)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희열 '표절' 인정. 무의식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작곡했다.
표절은 인정하지만...?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표절은 인정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의 해명이다.
가요계 "표절 가려내기 쉽지 않아" 토로…해결 방법은 없나
그렇기때문에 잊을 만하면 또 표절 논란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일본 영화음악 사카모토 류이치 반응
대인배의 모습
사카모토 류이치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며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창작물은 기존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이다.
그것이 내 오랜 생각"이라며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유희열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고 유희열을 격려했다.
유희열 측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안테나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유희열의 표절 의혹 관련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해 그 즉시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이후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후속 논란이 된 ‘1900’ 곡에 대해서는 유희열님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께서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기를 원치 않고 계십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테나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과의 마음을 담아, 이번 건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메일 전문을 공개합니다. ++ 아울러, 표절 의혹 관련해 대응이 늦어진 것은 다시 한번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이 언급되면서 또 다른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었고, 전후 관계를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였음을 참작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입장문